미국에 맞서 이라크 전쟁 저지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18일 보도했다. 르몽드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노벨위원회가 지난 1일 후보추천을 마감한 결과 시라크 대통령이 바츨라프 하벨 체코 전 대통령,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과 함께 올해 평화상 후보명단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시라크 대통령은 유엔을 통한 이라크 위기해결을 주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미국의 일방적인 이라크 공격을 허용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