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민 4명중 3명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싫어하지만 대부분의 프랑스인들은 일반 미국민들에 대한 감정은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여론조사 회사인 BVA사가 최근 1천13명의 프랑스인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부시 대통령을 별로 좋지않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5%는 그가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고 답했다. 또 미 언론과 정치인들의 프랑스에 대한 잇따른 비난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54%는 일반적으로 미국민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으며, 3명중 1명만이 나쁜 감정을 표시했다. "프랑스와 미국의 동맹에 개인적으로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9%가 반대한다고 답한 반면, 57%는 "예"라고 답해 상당수의 프랑스인들은 부시 대통령의 정책과 미국민에 대한 태도에 거리를 둔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들은 그들이 가장 호감을 느끼는 국민으로 독일인을 선택했으며 다음으로미국, 영국, 러시아 순으로 꼽았다. 또 각국이 이라크 문제를 다루는 방식과 관련, 81%가 유엔무기사찰단의 사찰연장과 전쟁은 최후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파리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