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남성과 여성 근로자간 임금격차가 지난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미 노동통계국의 자료를 인용,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2002년 미국 정규근로 여성들의 임금(주급 기준)은 남성의 77.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격차는 통계국이 지난 1979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차이로,2001년에는 남성의 76.0% 수준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여성들의 평균임금이 지난해 5% 상승한데 비해 남성 근로자들의 임금상승률은 물가상승률(2%)에도 못미치는 1.3%에 머물렀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지난 2년간의 경기침체로 제조 기술 등 남성들의 근로 비중이 높은 산업 부문은 감원이나 임금삭감으로 타격을 받은데 비해 여성이 상대적으로 많은 서비스업은 충격이 적었던 것도 임금격차를 줄이는 또다른 요인이라고 이 신문은 진단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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