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정부는 러시아와 경제를 포함한 모든 분야 협력을 한층 확대하길 바라고 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17일 조순형(趙舜衡) 의원의 말을 빌어 보도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 특사 자격으로 지난주 모스크바를 방문한 조 의원은 16일 출국에 앞서 이타르-타스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조 의원은 "노 당선자는 러시아와 경제 분야를 비롯한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증진하길 원하고 있다"면서 "당선자는 특히 한반도종단철도(TKR)-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사업 등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간 경제 통합을 가속화할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러는 또 서울에서 열릴 제5차 한-러경제공동위원회를 가능한 한 빨리개최키로 했다"면서 "이같은 계획들은 한-러간 무역 및 경제 협력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또 "한국은 러시아와 에너지와 첨단 과학, 우주 분야 협력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또 언론 분야 협력도 증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덕규(金德圭), 장영달(張永達) 의원과 대통령직인수위 서주석(徐柱錫) 위원등으로 구성된 고위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12일 모스크바를 찾은 조 의원은 16일 4박 5일의 방러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