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간단한 비만측정 계산법이 고안됐다. 도라노몽 병원 연구팀이 17일 제시한 이 방법은 자신의 허리둘레(cm)를 신장(cm)으로 나누기만 하면 된다. 이때 나온 수치가 0.5이상이면 비만으로 판정된다. 병원측은 "종합검진을 받은 8천5백여명의 허리둘레와 키를 일일이 측정해 조사한 결과,이 수치와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비만간에 상당한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수치가 0.5이상인 그룹에서는 성인병 위험인자인 고혈당 증세를 보인 사람이 10.5%로 0.5이하 그룹(5.9%)보다 2배이상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중성지방이 많은 사람도 0.5 이상에서는 25.7%인데 반해 0.5 이하에서는 13.4%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에 발표된 계산법은 간단한 데다,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눠 체질량지수(BMI)를 산출하는 종전의 방법이 허리 둘레를 계산에 넣지 않은 맹점을 보완해 주는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