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과격단체 하마스 소속의 팔레스타인 전사 6명이 16일 가지시티에서 폭탄 폭발로 사망하고, 다른 팔레스타인인 3명이 요르단강 서안 나불루스에서 이스라엘군의 습격으로 사망하는 등 하루 동안에 팔레스타인인 9명이 피살됐다. 하마스는 폭탄 폭발이 이스라엘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복수를 다짐했으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측의 새로운 공격 위협에 직면, 접경지대를 전면 무기한 봉쇄하는 등 양측간 긴장이 또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일부 이스라엘 보안관리들은 봉쇄조치가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이 끝난 뒤까지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시티의 한 하마스 대원 집에서 일어난 폭탄 폭발은 지난 15일 이스라엘 탱크 한대가 화염에 싸이고 이스라엘 군인 4명이 사망한데 대해 샤울 모파즈 이스라엘국방장관이 강력한 보복을 취할 것이라고 위협한 직후 발생했다. 하마스 지도자 알-란티시는 이스라엘군이 이번 암살의 배후라고 주장하면서 "시온주의 점령자들은 엄중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이후 요르단강 서안을 거의 점령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집행위원회 위원인 타이시르 할레드의 나불루스 소재 사무실을 급습, 할레드를 체포했으며 이 과정에서 교전이 일어나 팔레스타인 전사 3명이 피살됐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날 밤 요르단강 서안 북부 도시 예닌도 습격, 충돌이 발생해 팔레스타인 2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군의 이날 작전으로 부상한 팔레스타인인은 모두 2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시티 AFP=연합뉴스) 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