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절반 이상이 이라크나 북한보다 미국이 더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17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응답자의 53%가 세계평화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나라로 미국을 꼽았으며 그 뒤를 이어 이라크 28%, 북한 9%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또한 독일인 62%는 2차대전 이후 독일의 경제 재건을 돕고 옛소련 주도의 바르샤바 조약기구로부터 안보와 자유를 보장해준 미국에 대해 더 이상 채무 의식을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9%는 독일은 어떠한 경우에도 이라크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이 잡지는덧붙였다. (함부르크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