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다음 주 런던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개혁에 관한 국제회의에 팔레스타인 대표단의 참석을 허용키로 결정했다고 일간 하아레츠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미국의 압력에 따라 팔레스타인 대표단의 회의 참석을 허용했으며 팔레스타인측 평화협상 대표 사에브 에레카트와 야세르 아베드 랍보가 런던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런던에서는 다음주 중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개혁에 관한 국제회의 외에도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유엔 등 이른바 중동평화 4자 회담과 팔레스타인 원조 문제를 논의할 공여국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한달 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주관으로 런던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개혁 국제회의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표단의 참석을 불허해 영국을 비롯한 유럽국가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샀다. 이스라엘은 당시 텔아비브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 사건으로 21명이 숨지자자치정부 대표단의 출국을 거부했으며, 이때문에 팔레스타인 대표단은 라말라 자치정부 청사에서 비디오 화상연결을 통해 회의를 지켜봐야 했다. 한편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이 발표한 자치정부총리 임명 계획과 관련, 아라파트 수반의 실천 의지를 의심하고 있다고 하아레츠는전했다. 신문은 초대 총리 임명 시기와 총리 후보가 가장 큰 의문 사항이라고 지적하고,그러나 아라파트 수반이 약속을 실천할 경우 초대 총리로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내 2인자인 마흐무드 압바스와 아흐메드 쿠레이 자치의회 의장이 가장 유력시 된다고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14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를 임명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임명 시기와 총리 후보에 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