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강원도내 대학 합격자들이 등록을 포기하고 수도권 지역이나 다른 상위권 대학으로 이동하고 있어 각 대학의 신입생 확보난이 가중되고 있다. 15일 도내 각 대학에 따르면 최악의 미충원 사태를 막기 위해 입시관련 부서는 물론 전 교수들이 나서 추가합격한 학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거는 등 '신입생 모시기'에 진땀을 빼고 있다. 각 대학은 지난 10일 최초 합격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대다수 대학 등록률이 50%대로 저조해 추가합격자를 발표했으나 또 미등록 사태가 발생했다. 최초 등록시 83.3%의 비교적 높은 등록률을 보인 강원대는 지난 13일 1차 추가등록 마감 결과 추가합격자 574명 가운데 120여명이 등록을 포기했고 등록금 환불학생도 100여명에 이르러 200명이 넘는 추가 합격자를 확보해야 한다. 강릉대는 1차 추가합격자 미등록과 등록금 환불로 340여명을 더 충원해야 하고 관동대는 1차 추가합격자 1천189명 가운데 664명만이 등록해 500여명이 정원에 모자라는 실정이다. 원주 상지대는 타 대학 등록을 위해 등록금을 반환해 간 학생이 130여명에 이르는 등 앞으로 700여명을 더 확보해야 하며 한림대도 500여명의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각 대학은 2차 추가합격자 발표 등을 통해 계속 충원에 나서고 있으나 일부 대학은 추가합격자마저 바닥을 드러내 추가모집을 실시해야 할 형편이다. 영동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추가 합격자를 발표해도 등록을 안해 이제는 추가합격시킬 학생마저 없다"며 "추가모집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등록 사태는 전문대에도 그대로 반영돼 4년제 대학 추가합격자들이 전문대 등록을 포기, 전문대의 1차 등록률도 50∼70%에 그치고 있어 전문대마저 신입생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춘천=연합뉴스) 박상철 기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