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4일 이라크가 유엔의 무장해제 요구를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국무부가 해외주재 미 대사관들에 배포한 비디오테이프 녹음 발언에서 이처럼 밝히고 유엔이 조속히 이런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월 장관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그의 정권은 국제사회가 요구한 대로 무장해제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이라크는 유엔 결의 1441호를 이행할 한번의 마지막 기회를 부여받았으나 이런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는 이라크 국민 이외에 이웃국과 전세계에 실제적이고 현존하는 위험이 되고 있다"고 "시단이 다 되고 있다. 유엔은 자신의 결의를 지키고 이라크의 위험한 대량살상무기 위협을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무부 관리들은 파월 장관이 미 대사관과 영사관이 주재국 국민들과 미국의 입장을 공유하도록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디오테이프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