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4일 이라크전 반대 의사를 재확인하며 이라크에 유엔 결의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청은 이날 교황과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와의 회견 후 발표한 성명에서 "교황은 이라크에 국제법의 보증자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성실히 준수할 것을 역설했다"고 밝혔다. 한스 블릭스 유엔 사찰단장의 안보리 보고를 수시간 앞두고 교황청을 예방한 아지즈 부총리는 약 30분에 걸친 교황과의 면담에서 특히 무장해제와 관련해 유엔 등국제사회에 협력하고자 하는 이라크 정부의 소망을 강조했다. 성명은 또 "교황청은 가톨릭 교회가 인간 평화와 공존을 위한 행동을 지속할 것이며 어떤 상황에서라도 평화적 해결책이 도출될 수 있음을 재확인 한다"고 덧붙였다. 기독교도인 아지즈 부통령은 교황과의 회담 후 바티칸의 국무.외무장관 등과 회동했으며 이날 중으로 프란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만날 예정이다. (바티칸 시티 AP.AFP=연합뉴스) ykhyun14@y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