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가 돼 있다고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겐나디 셀레즈뇨프 의장을 인용해 인테르팍스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은 셀레즈뇨프 의장이 이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 러시아 북핵특사인 새천년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과 만나 양국이 대북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대화에 동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셀레즈뇨프 의장은 이어 "주변 이해 당사국인 러시아와 미국, 중국, 한국이 한반도 안보를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는 13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 결정은 북핵 위기 해결을 향한 외교적 노력에 타격이 될 것이라며 비난했다. 조 특사는 이날 오후 러시아의 북핵 문제 중재 역할을 위해 최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