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12일 북한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비생산적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안보리 회부여부 표결에서 기권했음을강조하고 "러시아는 현시점에서 이 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비생산적이라고 믿는다"고 밝히고 러시아는 다른 안보리 이사국들 및 IAEA와 협력해문제 해결에 나설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이 문제를 안보리에 가져가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한반도의 현재 위기상황에서 이는 비생산적이며 북한으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기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이같은 반응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핵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기로 결의한 직후 나온 것으로 안보리의 북핵 논의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등 응징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북한과 우호관계를 유지해온 러시아는 북한 핵을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 해소에적극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북미간 직접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최근 북한을 방문, 러시아가 직접대화를 위해 주도적 역할을 맡을 것임을 밝힌바 있는 로슈코프 차관은 "핵문제를 정치적.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이날 러시아를 방문하는 노무현 대통령당선자 특사단과 일련의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조순형 특사단장은 이날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자신이 북한문제와 관련, 한국지도부의 메시지를 갖고 왔다고 말했으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모스크바 AP.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