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연설한 이후 미국인들의 대(對)이라크 전쟁 지지율이 높아졌다고 미일간 USA 투데이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CNN, 갤럽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축출을 위해 미국의 지상군을 투입하는데 대해 응답자의 63%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주에 있은 파월 장관의 안보리 연설 전의 58%보다 5%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2주전 국정 연설 당시의 52%보다는 11%P나 상승한 것이다. 또 군사력 사용에 대한 지지율에 있어서도 조건부이긴 하지만 9.11 테러 두달만인 2001년 11월 이후로 가장 높은 것이다. 여론 조사 결과 또 대이라크 전쟁에 대한 남녀 지지율은 함께 상승했으나 남성응답자의 72%가 전쟁을 찬성한데 비해 여성은 55%만이 찬성해 17%P의 차이를 보였다.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은닉 및 사찰 활동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대부분은 후세인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의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후세인 대통령이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다는 주장에 대한 확신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여론 조사 결과에 대해 대이라크 군사 공격을 위해 동맹국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으려는 미국 행정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