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민간 시설물에 대한 '인간 방패'를 자원한 14명의 외국인이 11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도착했다. 인간 방패에 참여한 외국인은 이탈리아인 11명, 캐나다인 2명, 스페인인 1명 등으로 구성됐으며 추가로 인간 방패 자원자들이 수일 내에 이라크에 들어올 것이라고 인간방패에 참여한 캐나다인 바버라 태먼이 밝혔다. 평화운동가인 이들 인간 방패 자원자는 오는 15일 전세계적으로 이라크전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것과 때맞춰 바그다드에서 반전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반전을 주창하고 있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에 대해 인간 방패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으며 그가 이 요청을 받아들일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그의 사무실이 전해왔다고 밝혔다. 인간 방패들은 학교, 병원, 식수공장 등 민간시설에 배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지난 달 이라크는 인간방패를 자원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특사가 이날 바그다드에 도착했다. 교황의 메시지를 휴대한 로저 에처가레이 추기경은 교황의 이름으로 이라크에 대해 유엔과 협력해 전쟁을 피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처가레이 추기경은 "전세계 모든 국가의 정치 지도자들은 끊임 없이 평화를 추구하는 노력을 해야하며 전쟁은 언제나 마지막 해결방안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AFP.A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