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11일 미국은 대(對)이라크 강경조치에 대한 국제적 지지가 확대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NBC TV와의 회견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무장해제를 하는 경우에만 전쟁은 회피될 수 있다면서 "내가 원하는 것은 국제적 지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며 특히 유엔 전체가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과의 불화와 관련된 질문에 "유럽은 우리가 완전한 사찰을 했고 유엔사찰 과정에 공정한 기회가 부여됐다고 믿는다면 지지로 선회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전술에 반대하고 있는 동맹국들중 후세인 대통령을 좋아하는 국가는 하나도 없다면서 "그들은 모두 후세인이 살인자이며 거짓말쟁이이고 흉한임을 알고 있으며 그가 제거된다면 모두 좋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또 "다른 국가들은 우리가 유엔을 상대로 하고 있으나 진정으로는 그럴 의향이 없으며 단지 전쟁을 원할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전쟁 불사의 의지가 있지만 전쟁을 열망하지는 않는 것처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국제법적으로 개전을 위한 새 유엔 결의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부시 대통령이 새 유엔 결의를 얻어낼 수 있다면 정치적으로 대단한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