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19개 회원국 대사들은 11일(현지시간) 이라크전 발발시 터키 방위계획을 둘러싼 회원국 간의 이견 조정을 시도했으나 합의에 도달하는데 실패했다고 이브 브로더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나토는 이라크와 접경한 회원국 터키를 방어할 계획을 마련하자는 미국의 제안에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3개 회원국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기구 창설 53년 사상 최악의 분열상을 보이고 있다. 브로더 대변인은 "지금까지 진행된 협의에서는 결론이 도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나토 관리는 19개 회원국 대사들이 두 차례 연기 끝에 20분 정도대면했으나 협의가 곧바로 결렬됐다고 전했다. 다른 한 관리는 정책 결정기구인 북대서양이사회 회의가 12일 오전 9시45분(한국시간 12일 오후 5시45분) 브뤼셀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브뤼셀 AP.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