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유럽의 전쟁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승인하는 유엔의 "새로운 결의안"을 여전히 희망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11일 밝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프랑스와 독일의 저항에 부딪혀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그것(두번째 결의안)이 합리적인 희망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 말이 옳다"고 답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이라크전 발발시 회원국 터키에 대한 방위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정당한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이날 촉구했다. 영국의 잭 스트로 외무장관은 유엔 사찰단이 오는 14일 보고에서 사담 후세인이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441호에 대한 `중대한 위반'을 범했다는 사실을 밝히게 되면 새로운 유엔 결의안을 지지하는 입장이 `압도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트로 장관은 이날 런던에 있는 국제전략연구소(IISS)에서 "유엔은 이 도전을 다룰 최적의 장소다. 유엔은 테러리즘에 대항하는 노력의 중심에 남아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워싱턴.런던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