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중 괴한에게 치마ㆍ저고리를 찢기는 행위를 당한 여학생이 다니는 일본 도쿄(東京)중ㆍ고급학교 대표들은 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앞으로 재발방지 요청서를 전달했다. 11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인터넷 조선신보에 따르면 총련계 도쿄중ㆍ고급학교의 구대석 교장 등은 이날 내각부를 항의방문, 요청서를 전달하고 "조ㆍ일 평양선언이 발표돼 하루빨리 국교정상화가 이룩돼야 할 시기에 이러한 사건이 일어난 것은 유감스런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작년 9월 중순 이후 조선(북)문제에 대한 일본 매스컴의 편향적인 보도에 의해 조선학교 학생들에 대한 폭언, 폭행행위가 조장됐다"고 지적하며 일본매스컴의 편향보도를 시정하는 한편 이번 사건을 조사, 관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 앞서 6일에는 재일본 조선인인권협회의 홍정수 부회장 등이 법무성을 방문해 모리야마 마유미(森山眞弓) 법무대신 앞으로 사건 근절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요청서를 전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