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를 겨냥한 미국의 군사력 증강이 10일에도 계속돼 걸프지역 배치 미군 병력이 총 13만3천명선을 넘어섰다고 미국 관리들이 밝혔다. 미국의 이같은 병력 증강은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가 전쟁발발시 터키를 보호하기 위한 긴급계획을 마련해야하는지 여부를 둘러싸고 동맹국들간에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한 국방부 관리는 쿠웨이트에 현재 5만5천여명의 미군이 주둔해있고 부근 해역의 군함에 약 3만5천명의 해군과 해병대원들이 배치되어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청한 이 관리는 또 주말까지 이 지역의 미군 병력이 모두 13만3천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또한 미군의 법적 지위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시 약 3천500명의 지원병력이 터키로 투입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병력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 이라크 공격 명령이 내려질 경우 이라크 북부에 제2의 전선을 열 2만명의 미국 지상군 병력을 받아들일 항만공사와 공군기지내 활주로 확장공사 등을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