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개발계획에 관해 직접 대화할수도 있다는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의 용의 표명은 때늦으며 지금 당장이 대화시작에 호기가 될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가 7일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날 '대북대화 착수하라(Start Talks With N.Korea)' 제하의 사설에서 이 같이 말하고 "북핵은 당연히 한국과 일본 두 인접국의 비핵화정책을 재고하도록 자극할 수도 있다"며 워싱턴-평양간 직접 대화로 한반도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는점을 강조했다. LAT는 또 지난 해 10월 부시 행정부가 평양의 스탈린주의 정권이 농축우라늄 무기생산을 꾀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해 대치해 왔다고 전했다. LAT 사설은 독재자 김정일 측근들이 핵 무장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평양 당국은 영변 핵시설을 감시해오던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을 추방했다고 그 동안 전개과정을 설명하면서 "북핵의 위험은 북한이 이미 보유한 것으로 보이는 1, 2기외에한 해에 5, 6기의 핵무기를 생산하고 핵무기 혹은 플루토늄을 제3국에 판매하게 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워싱턴은 한반도 상황이 위기가 아니고 주장하며 이라크에 여전히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북한은 긴장을 계속 고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5일 거의 10년 가량 묵혀뒀던 원자로를 재가동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북한 외무성은 어떤 위협을 느낄 경우 미군에 선제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LA 타임스는 미국 행정부가 페르시아만에 수십만 병력을 파견하면서 북한 문제처리에 "확고한 계획(robust plan)"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미사일과 1백만 북한병력은 미군이 보호하는 한국 국민 뿐 아니라 3만8천 주한미군을 강타할 수도 있는마당에 "미국의 입장이 얼마나 확고하든 공격은 끔찍한 일"이라고 밝혔다. 사설은 북한이 여전히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 논의(discussion)를 하자고 요구하고 있다며 바로 이러한 점이 통제불능의 북한에 압력을 넣고 동시에 미국이 대화, 어쩌면 불가침 서면보증을 제의할 수 있는 훌륭한 구실이 된다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