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부인인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 상원의원이 민주당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 후보로서 가장 높은 지지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퀴니피액대학이 유권자 1천3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전화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신이 민주당원이라고 밝힌 조사대상자 441명 가운데 42%가 클린턴의원을 차기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의원 이외에 민주당원들의 지지를 받은 대선 후보감은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15%), 존 케리 상원의원과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각각 11%) 등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조사대상자들이 공화당과 민주당 주요 후보들의 가상대결에 관해밝힌 의견을 종합하면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이 어떤 민주당 후보와 대적해도 여유있게 물리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시 대통령은 클린턴 의원을 52%대 42%, 리버맨의원을 49%대 43%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퀴니애픽 대학의 여론조사 전문가 모리스 캐롤 씨는 "클린턴 의원은 마음만 먹으면 민주당원들 사이에서는 압도적으로 유리한 주자가 되며 막대한 선거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의원은 최소한 2004년 대선에는 출마할 뜻이 없다고 거듭 밝혀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어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정치 분석가들은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 출신이 대통령에 당선하면 힐러리 의원은 2008년 차기 대선에서 현역 대통령을 상대로 당내 후보경선을 벌여야 할 가능성이 높아 대권의 꿈을 2012년으로 연기해야 할 공산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힐러리 의원은 65세가 되는 2012년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어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해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면 바로 후보로나설 것으로 분석가들은 전망한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