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난해 12월 중거리 미사일인 `동풍(東風) 21'의 다탄두화 실험에 성공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베이징발로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의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사일 발사실험이 작년 12월 중순께 산시(山西)성 인민해방군 전략미사일 부대 기지에서 있었으며, 각개(各個)유도다발탄두(MIRV) 기술이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이 다탄두 미사일 발사시험에 성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이 미국의 미사일방위(MD) 체제에 대항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핵전력근대화에 진전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요미우리는 지적했다. 중국은 이번 실험성공으로 당장 다탄두 미사일을 실전배치하지 않지만 이를 토대로 정밀도를 향상시켜 미사일의 조기배치를 서두를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