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항공모함 2척이 걸프 해역으로 발진하라는명령을 받았다고 미군 소식통이 7일 밝혔다. 걸프 주변 해역에는 미군 항모 3척이 이미 배치돼 있고 4번째 항모는 이동 중이다. 증파되는 항모 2척이 도착하면 걸프 지역에서 동원 체제를 갖춘 미군 항모는 모두 6척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소식통은 캘리포이나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항모 니미츠호와 일본에 주둔한키티호크호가 곧 발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국방부가 항모 배치 명령에 서명했지만 문서가 아직 항모에 도달하지는 않았으며 현재 이송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항모 조지 워싱턴호와 칼빈슨호도 언제든 출항할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는상태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현재 걸프 주변 해역에는 오만 근해에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 걸프만에 컨스텔레이션호, 동지중해에 해리 트루먼호가 각각 배치돼 있으며, 지난 4일 푸에르토리코에서 출발한 테어도어 루스벨트호가 동지중해로 이동하고 있다. 미군 항모는 각각 전투기 50여대를 포함해 80여대의 군용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상당 수의 호위함이 배치돼 있다. 한편 독일 주둔 미군 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 14대가 이날 알려지지 않은장소를 향해 발진했다고 제52 전투비행단의 멜린다 모건 소령이 밝혔다. 모건 소령은 "향후 비상임무를 위해 F-16 편대의 절반 가량이 떠났다"고 전했으나 전투기가 어디로 향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투기 편대가 이동한 것은 이달 들어서만 4번째다. 걸프 지역에는 지난달 7일이후 40여대의 F-16 전투기가 배치됐다. (워싱턴.베를린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