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앙은행은 국내 은행들에 대해 중국 화폐인 런민비(人民幣) 거래를 허용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홍콩의 문회보(文匯報)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대만 중앙은행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양안무역이 크게 늘어나고 관광이 허용되면서 런민비의 자유태환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중앙은행의 한 당국자는 "홍콩 반환 이후 대만의 외환 지정은행들이 최근 모두홍콩달러화를 취급하고 있다"면서 "런민비 거래허용도 이와 비슷한 차원에서 검토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쉬밍푸(許明夫) 중앙은행 법무실 주임은 "중앙은행과 중국인민은행이 청산협정을 통해 런민비와 신타이비(新台幣)의 청산 시스템을 마련한다면 국내은행들에 대해런민비 자유태환 허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