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무장관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특별회의보고 후 이라크 군사행동에 대한 국제적 지지 확보에 나선 미국은 한편으로 정예 공수사단 파견을 명령하는 등 걸프지역 병력 증강에 박차를 가했다. 미 켄터키주(州) 포트 캠밸 주둔 제101 공수사단은 6일 이라크전을 지휘하게 될미 중부사령부에 배속되는 배치명령을 받았다고 CNN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 사단에 대한 배치명령서는 "향후 테러리즘에 대항한 세계적인 전쟁에서 필요할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배치될 것"이라면서 "현 시점에서 어떤 작전인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제101 공수사단은 미군이 자랑하는 최정예부대의 하나로 1942년 창설된 후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베트남전, 걸프전, 아프가니스탄전 등에 미국이 주도한 주요 전쟁에 모두 참전했다. 아울러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미 항공모함 키티호크호와 니미츠호에 즉시 중동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하는 명령에 서명할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이 전했다. 이 두 항공모함이 걸프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중동에는 지난 91년 걸프전 때와마찬가지로 미 항공모함 6척이 배치되게 된다. (위싱턴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