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주민들에게 한국과 중국 합작기업이 생산하는 소나타 승용차를 적극 구입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중국의 베이징일보(北京日報)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베이징(北京)시 공산당 당국자들이 베이징현대자동차(北京現代汽車)의 올해 소나타 승용차 판매 목표량 4만5천대의 10배 이상이 팔릴 수 있도록 시민들이 도와달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현대자동차는 지난 연말부터 소나타 승용차 생산에 들어가 지난 연말까지택시 회사 600대, 베이징시 정부 500대, 경찰 300대, 일반인 600대 등 모두 2천대의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05380]와 베이징시 시영기업인 베이징자동차(北京汽車)가 지난 해 10월합작설립한 베이징현대자동차는 베이징시에 4개 대리점을 개점했으며 연말까지 전국에 80개 대리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중국의 자동차산업 전문가들은 "지난 해 중국 전역에서 판매된 승용차는 모두 110만대였다"면서 "앞으로 몇년간 중국의 승용차 판매량은 두 자리 수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다른 업체들도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며 외제차 수입도 크게늘어날 것"이라며 "이처럼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뒤늦게 시장에 진입한 소나타가 50만대를 팔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들은 "따라서 현대차가 채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전략은 중국 정부와의 관계를 활용해 정부 기관들과 경찰, 택시회사들이 소나타 승용차를 베이징시의 유일한공용 차량으로 지정토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