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4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의 재선을지지하는 미국인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민주당에선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코네티컷)과 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유력한 대선후보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유권자의 45%만이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40%는 민주당 지명자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15%는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여론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 지지도가 50%를 넘었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2001년 9.11테러 이전 미국 정치를 규정했던 공화.민주 양당간 절묘한 균형이 서서히 다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민주당 대선 후보 가운데는 리버맨 의원이 25%의 지지를 받아 선두를 달렸고 케리 의원이 20%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게리 하트 전상원의원(콜로라도)과 존 에드워드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이 8%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봅 그래엄 상원의원(플로리다)과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미주리)은 각각 6%의 지지를 얻었고 앨 샤프턴 목사가 2%, 하워드 딘 전 버몬트주지사가 1%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 전역에서 무작위 추출한 유권자 1천197명을 대상으로 면접를 통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포인트로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