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4일 미국은 공중폭발한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승무원 가족들과 함께 아픔을 공유하고 있지만 이번 사고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우주계획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 주 휴스턴의 존슨 우주센터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승무원들은 임무가 거의 다 끝난 상태에서 바로 그것도 고국 가까이에서 목숨을 잃었다"면서 "그들의 희생은 갑작스럽고 충격적이었으며, 특히 유가족들의 슬픔은 엄청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민들 역시 그들에 대한 슬픔과 자부심을 함께 나누고 있다"면서"미국의 우주계획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족 등 1만명이 참석한 이날 추도식에서 부시는 또 "우리는 사고 순간 뿐만 아니라 원대한 목적과 업적을 가진 승무원 7명의 삶도 기억한다"고 강조한 뒤 "승무원 개개인은 과감했고 임무에 관한 한 규율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규명작업에 착수한 미우주항공국(NASA)은 컬럼비아호의 외부연료탱크를 파손하고 왼쪽날개를 강타한 절연물질이 이번 사고의 주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는판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 조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휴스턴 AFP.AP=연합뉴스)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