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체제 안에서 이라크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러시아 대통령궁이 밝혔다. 대통령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양국 지도자들은 유엔 안보리 틀 안에서 다른 나라들과 함께 이라크 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 위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궁은 부시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5일 유엔 안보리에서의 중대 발표에 앞서 이라크의 무기사찰 협조 상황에 대한 미국의 의견을전달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유엔 무기사찰단이 향후 대이라크 행동을 결정하는데 있어 "핵심이다"고 재강조했다고 전했다. 양국간 전화통화는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뉴욕 유엔 본부로 떠나기 앞서 러시아는 지금까지 대이라크 군사 행동을 정당화할만한 어떠한 증거도 볼수 없었으며 미국의 새로운 증거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한지 수시간만에 나온 것이다. 이바노프 장관은 또 새로운 정보는 이라크의 유엔 안보리 결의 1441호 준수 여부를 조사중인 무기사찰단에 먼저 제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