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3일 전세계 260여개 외교공관을 겨냥한테러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2004회계연도 해외 외교공관 보안 예산을 9천300만달러증액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80억8천만달러 규모의 2004회계연도 운영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해외공관 보안경비를 전년도의 5억5천300만달러에서 17% 증액한 6억4천600만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테러 위협이 미국 외교시설과 시민, 외교시설에 근무하는 외국인들에게 상존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파키스탄 카라치 주재 미 영사관에 대한 차량폭탄 공격이 하나의 "극악한" 예로 들었다. 또 컴퓨터 시스템을 작동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비밀 전자 자료를 절취하려는 사이버 공격 등도 또 다른 테러 위협들이었다고 국무부는 지적했다. 이같은 테러들은 "예산이 충분히 투입되는 광범위한 계획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증액된 보안 예산이 공관 직원 추가 고용, 공관 주변 보안조치 개선,비자 발급 절차 현대화, 비밀 컴퓨터 시스템 확보, 외교관용 장갑차량 구입 등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