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약화로 사활의 기로에 서 있는 프랑스공산당이 또다시 선거에서 참패했다. 로베르 위 공산당(PCF) 당수는 3일 실시된 발-두아즈道 아르장퇴유-브종시 보궐선거에서 우파인 조르주 모트롱에게 51.78% 대 48.22%로 패했다. 이로써 위 당수는 지난해 실시된 대선에서 참패한 데 이어 하원 의원직을 얻는데 또다시 실패함으로써 정치적 생명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위 당수는 당시 대선에서 선거운동자금 국고보조 하한 득표율(5%) 이하인 3.3%의 지지율을 얻어 당 재정에 곤란을 초래했으며 갈수록 약해지고 있는 공산당 위상을 추락시켰다. 공산당은 한때 프랑스 최대의 좌파 정당으로서 세력을 떨쳤으나 지난 90년대 구소련 및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영향력 약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활로 모색 차원에서 리오넬 조스팽 전총리가 이끌던 좌파 연정에 참여했으나 정통 좌파노선에서 이탈했다며 골수 좌파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