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집권 사민당후보들이 지난 2일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인정했으나 총리직을 사퇴할 생각은 없다고 3일 밝혔다. 슈뢰더 총리는 니더작센주와 헤센주 지방선거에서 사민당 후보들이 참패한 것은"내 일생에 가장 쓰라린 패배 가운데 하나"라면서 1차적 책임은 자신과 자신이 이끄는 연방정부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자신이 총리직에서 물러나거나 사민당 관련 인사를 교체할 생각이 없으며 녹색당과 적녹연정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뢰더 총리는 지난 9.22 총선 이후 4개월 여 동안 자신과 집권 연정이 "많은실수를 한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밝힌 뒤 사민당에 대한 유권자 지지 회복을 위해"사회복지 체제와 노동시장 전반에 대한 개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경제와 사회개혁을 위해 야당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나 개혁추진을 위해 여.야가 모두 참여하는 대연정(大聯政)이 이뤄질 것이라는 추정에 대해서는"적녹연정은 이미 하원 과반 의석을 갖고 있다"며 부인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