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우주 왕복선 컬럼비아호 참사 이후 미국으로 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 사업 참여를 확대해 달라는 요청을 받지 않았지만 소유스 우주선 제작을 서두르기로 했다고 게오르기 폴리슈크 러시아 항공우주국 부국장이 4일 밝혔다. 폴리슈크 부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에카테린부르크를 방문중인 블라디미르 루샤일로 안보회의 서기가 오늘 우주선 제작 공장인 `아프토마티카' 사장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제작이 주업무인 아프토마티가는 현재 새로운 우주선 조종 장치를개발 중이다. 폴리슈크 부국장은 "현재 소유스 우주선을 새로 만드는 데는 1.5-2년이 걸린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그 기간을 더 단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요청이 있으면 ISS 운영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NASA는 아직 그런 요청을 해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폴리슈크 부국장은 "러시아와 미국의 전략은 이제 ISS 존속 및 유지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컬럼비아호 사고 이후 ISS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으나 러시아와 미국은 조만간 좋은 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 소재 흐루니체프 우주연구소를방문한 자리에서 "우주 산업은 앞으로 계속 발전해야 한다"며 "미국과 우주 분야 협력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