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니콜러스 크리스토프는 4일자 '불바다,아니면 더 나쁜 상황?(A sea of fire,or worse?)'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반도 상황이 얼마나 악화될 수 있는지를 그린 '최악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 가상 시나리오는 2월14일 미 중앙정보국(CIA)이 북한의 플루토늄재처리 진행을 확인하는 데서 시작,8월17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게 북한에 대한 늑장 대응을 한탄하기까지의 총 19단계 상황을 담고 있다. 특히 4단계인 3월26일엔 북한이 미국 본토에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일본 열도 너머로 실험발사,일본 증시가 9% 폭락할 것이라고 세밀하게 묘사했다. 10단계인 7월12일에는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선언하며 미국과의 일전을 선언,일본의 금융위기가 촉발되고 세계증시가 폭락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크리스토프는 "이라크가 핵연료를 이리저리 옮기는 게 발견됐다면 어찌됐겠는가"라며 "북한의 핵위기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