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와 보디빌딩 건강보조제로 사용되는 식물성흥분제 `에페드라'는 권장량을 복용하더라도 위험하기 때문에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미국 연구진이 3일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 재향군인 병원의 스티븐 벤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 날짜 내과학회지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보고서에서 지난 2001년의 경우 에페드라와 관련해1천178건의 부작용이 미 독물통제센터에 신고됐다고 지적, 이같이 주장했다. 독물통제센터 자료를 인용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에페드라 제품은 현재 시판중인 허브 제품의 1% 미만에 불과하지만 허브와 관련된 모든 부작용 신고건 가운데 6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븐 벤트 박사는 이런 결과에 대해 "에페드라의 이점은 전혀 입증된 것이 없다"면서 "에페드라의 혜택은 복용을 중단하는 순간 사라질 정도로 미미하지만 위험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에페드라의 안전성에 의문을 던지는 가장 최근의 연구 결과로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에페드라를 복용한 사람 중 거의 10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미 의학협회도 시민들에게 에페드라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미국프로풋볼협회(NFL) 등에선 금지식품으로 지정돼 있다. 한편 건강보조제 생산업계가 지원하는 에페드라 교육위원회의 변호인 웨스 시그너는 연구 결과에 대해 에페드라를 다른 허브와만 비교했을 뿐 다른 다이어트 약물과는 비교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연구 결과가 독물통제센터에 신고된 부작용의 자세한 내용을 검토하지않았다고 밝히고 이들 신고된 부작용 중에는 두통 같은 경미한 증상도 포함돼 있을수 있다고 주장했다. (필라델피아 A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