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인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폭발 사고는국내 우주개발 사업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채연석(蔡連錫)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이 3일 밝혔다. 채 원장은 "컬럼비아호 사고가 우리 우주개발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현재 미 항공우주국(NASA), 보잉사 등과 국제우주정거장(ISS)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아이디어 교환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86년 챌린저호 폭발사고와는 달리 이번의 경우 우주왕복선이 낡아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빙성 있는 원인이 제기됐고 현재 ISS 건설 작업이 이뤄지고있기 때문에 86년 챌린저호 사고때처럼 장기간(32개월) 우주왕복선 사업이 중단되는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런 상황 때문에 "몇개월동안 사고 원인 조사가 이뤄진 뒤 사업이 재개될것"이라고 내다봤다. 채 원장은 "ISS 사업 초창기에는 우주분야 개발 예산도 적었고 관심도도 낮았다"면서 "그러나 현재는 외국이 우리를 우주개발 분야의 파트너로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에 따라 "현재 ISS 탑재체 개발 또는 ISS용 주거공간 제작에 참여하기위한 아이디어 교환 작업이 나사 등과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고 "아이디어 교환 작업을 통해 사업이 구체화되면 우리 정부와 협의를 거쳐 참여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 원장은 "ISS와 화성 유인탐사 계획 등에서 보듯 앞으로 우주개발 사업은 국제 공동으로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ISS 사업 참여를 통해 국제적으로 한국의 우주개발 사업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