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일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공중 폭발 사고의 원인과 관련, 테러 개입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션 오키페 NASA 국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이번 불행이 지상의 어떤 물건이나 사람에 의해 발생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미 본토 수호를 전담하고 있는 신설 국가안전보장부(DHS)의 고든 존드로 대변인도 "아직까지 컬럼비아호 폭발이 테러사건이라는 정보는 없다"며 "컬럼비아호 사고경위에 대한 조사는 이제 시작단계로서 현재 우리가 가지고 정보는 그게 모두"라고 밝혔다. 컬럼비아호 탑승 희생자 가운데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 조종사 일란 라몬 대령이 포함돼 있어 한때 테러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미 당국은 이를 일축했다. 대신 NASA측은 이번 사고의 원인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빌 리디 NASA 부행정관은 "승무원과 그 가족에게 약속한다. 이제 막 착수된 조사활동을 통해 우리는 사고원인을 찾을 것이며, 이 원인을 고쳐 다시 나아갈 것이다.우리는 그들의 희생을 헛되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NASA는 정확한 진상조사를 위해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에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미 의회는 우주왕복선 폭발과 같은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정확한 진상파악에 착수하는 한편 우주 개발 노력을 계속 경주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샘 브라운백 미 상원 우주과학기술소위 위원장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선결과제는 이번 비극의 배후원인을 밝히는 것"이라면서 "NASA가 사고원인을 조사하는 동안 우리는 의회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이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50여명의 하원 민주당의원들도 사고소식을 접한 뒤 펜실베이니아에서 모임을 갖고 희생자에 대해 애도를 표하는 한편 사고원인에 대한 진상파악 등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