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사고원인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조사팀이 규명에 들어갔지만 일단은 이륙당시 왼쪽 날개에 받은 충격 때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국장인 론 디트모어는 이륙 당시 컬럼비아호가 한 파편에 왼쪽 날개를 맞은 충격 때문에 컬럼비아호가 1일 지구귀환 도중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디트모어는 "우리는 지금 그것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그 충격은 왼쪽 날개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왼쪽 날개 충격과 공중폭발 사이에)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디오로 이륙 순간을 살펴본 결과 우주왕복선에서 튀어나온 한 파편이 왕복선의 왼쪽 날개를 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우리는 꽤 많은 시간 동안 필름을 보면서 그 파편의 잠재적인 충격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를 분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은 그 사건이 안전상 우려할 만한 일이 아니라고 판단했으나 지금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우주왕복선 사업에는 결정적인 증거처럼 보이지만 전혀 관련 없는 것들도 많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컬럼비아호에 문제가 있다는 징후는 사고 몇분전에 처음 나타났다. 왼쪽 날개의 온도감지기가 손상됐고 이것은 이륙당시 튀어나온 절연물질의 파편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온도감지기 손상 몇 초뒤 타이어 압력이 떨어졌으며 구조상의 과열 징후가 감지됐다. 한편 컬럼비아호의 마지막 교신내용도 밝혀졌다. 휴스턴의 NASA팀은 "컬럼비아, 휴스턴이다. 우리는 당신의 타이어 압력 메시지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있으며 당신들의 마지막 교신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컬림비아호는 이에대해 "로저, 어, 버..."라고 대답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순간 컬럼비아호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