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는 27일 0시를 기해 주민들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중국 국경 중 일부의 통관업무를 24시간 체제로 연장, 홍콩과 광둥성 주장(珠江) 삼각주의 경제적 통합 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홍콩 일간 명보(明報) 등 현지 언론들은 록 마 차우(落馬洲) 검문소 통관업무가전일(全日)제로 바뀐 이날 오전 6시30분 현재 4천600여명이 록 마 차우 검문소를 통과해 중국으로 건너갔다고 전하고, 하루 30만명이 통과하는 로우(羅湖) 검문소의 체증도 감소, 홍콩과 중국 남부 지역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검문소 통관시간 연장 조치로 시간 당 1천여명이 록 마 차우 국경을 넘게 되고 버스 등 교통수단들의 운행시간도 24시간 체제로 변화될 전망이다. 레지나 입(葉劉淑儀) 보안국장(여)은 "록 마 차우 검문소 통관업무가 전일제로전환된 것은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한 뒤 통관시간 연장 조치가 (장기 침체에 빠진) 홍콩과 중국 남부지역의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낙관했다.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 해 12월 둥젠화(董建華) 홍콩 특구 행정장관과 만나록 마 차우 검문소 통관시간 연장에 합의했다. 한편 홍콩 정부 자문기관인 행정회의의 한 관계자는 록 마 차우 국경의 24시간 개방으로 중국 국경 지역의 아파트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일부 시각이 나도는 가운데 "(광둥성) 선전(深)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홍콩으로 집을 옮길 수도 있다"면서 장,단점 모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