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의 프레드 버그스텐 소장과 최인범 연구위원이 한국인의 미국 이민 1백주년을 맞아 그들이 세계경제에 미친 영향을 집중 분석한 '세계경제속의 한국인 이주(Korean Diaspora in World Economy)'라는 책을 공동으로 편집,발간했다. 버그스텐 소장은 최근 열린 출판기념식에서 "한국인들의 해외이주가 급증함으로써 한국의 수출은 16%,수입은 14% 늘어나는등 한국경제는 물론 이주국가의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미국에 사는 한국 이민자들이 한·미 양국간 교역을 15∼20% 정도 늘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동 필자의 한명인 마커스 놀란드 IIE 연구위원은 "한국인의 미국 이민은 1백년전 시작됐을 때부터 6·25전쟁과 미국의 이민규제가 완화된 지난 65년등을 기점으로 3단계로 나눌 수 있다"며 "65년부터 시작된 제3의 이민 물결은 높은 교육열과 위험을 감수하는 왕성한 기업가정신이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이 책은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권병현)의 용역을 받아 출판됐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