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WMD)에 대한 새로운 문건을 준비하도록 정보기관에 지시했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블레어 총리가 정보기관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영국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국민에게 설득시킬 수 있는 고도로 민감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블레어 총리가 처음 발표했던 이라크 대량파괴무기에 대한 문건은이 문제에 대한 여론을 움직이는데 실패한 바 있다. 외무부 고위관리들은 지금까지는 이라크 정보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후세인의 대량파괴무기에 대한 민감한 증거를 다루는데 신중하라는 지침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구체적인 내용들을 공개할 경우 이라크내 서방 정보망에 타격을 가할것으로 우려하는 미 중앙정보국(CIA)과 영국 해외정보국(MI6)간의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