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산 우유가 심장병과 어린이 당뇨병발병 가능성을 높여주는 원인으로 의심된다고 뉴질랜드 헤럴드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오클랜드 의료연구팀이 뉴질랜드 의학잡지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 뉴질랜드 국민이 매일 마시는 A1 베타-카세인 함유 우유와 심장병 및 제1 유형당뇨병 사이에 연관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뉴질랜드에는 일부를 제외한 모든 소의 우유는 A1 베타 카세인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연구팀의 머레이 로거센 박사는 많은 양의 A1 우유를 섭취한 사람들의 심장병발병률이 높았고 이 우유는 또 제1 유형 인슐린 치료를 필요로 하는 어린이 당뇨병과 관련성이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A1 우유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세계 20개국의 질병실태를 비교했으며 그 결과 A1 함유량이 미미한 우유를 먹는 프랑스와 우유 소비량이 적은 일본의 심장병 발병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뉴질랜드는 A1 우유를 4번째로 많이 소비했고 심장병 발병률은 3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로거센 박사는 "뉴질랜드인들은 A1 성분이 없는 우유를 섭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그는 흡연과 운동 부족 등이 심장병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인 만큼 A1우유가 심장병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