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의 안전 보장 요구와 관련, 불가침 약속을 문서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23일밝혔다. 국제 문제 협의차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아미티지 부장관은 러시아 외무부에서뱌체슬라프 트루브니코프 외무부 제1차관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미 지도부는 북한과 상원 인준이 필요한 불가침 조약을 맺을 의사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북한이 대화 전제로 요구하고 있는) 불가침 약속을 문서화할 의사는 있다"고 말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핵 계획을 먼저 포기하지 않는 이상어떤 타협도 없다는 과거 미국 입장에 비해 다소 진전된 것이지만 불가침 조약 체결을 고집하고 있는 북한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주목된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