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최근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항에서보트편으로 중국을 떠나려다 공안당국에 체포된 탈북자들을 도와 온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인 2명을 구금하고 있다고 23일 확인했다. 외교부의 장치웨(章啓月)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7일 수많은 불법 월경자들을 검거했으며, 이중 밀입국 또는 밀입국 사건을 조직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조선(한국) 사람 2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현재 정부 관계 당국이 이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이들 2명의 신원이나 조사 중인 탈북자 숫자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부 언론들은 중국당국에 체포된 한국인이 프리랜서 사진기자 석재훈(33)씨와개인 활동가 최영훈(40)씨 등인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장 대변인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21일 체포된 탈북자들에 대한접근 허용 및 북한으로 송환하지 말아달라고 중국에 촉구한 것에 대해 "이들은 경제적 이유로 중국 국경을 넘은 불법 이주민이며 난민이 아니며 난민으로 간주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장 대변인은 이들을 "국제법과 국내법, 또 인도주의적 정신에 바탕을 둔 관련규정에 의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AP.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