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계기로 미국의 보수파일각에서 `일본의 핵무장'을 의식한 발언 등이 잇따르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23일 보도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일본도 `핵카드'로 대응하는 것이 어떤가 하는 식의 지적이다. 아사히에 따르면 윌리엄 코언 전 미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 20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일본 여당의 국방족(族)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일본의 대응 방안의 하나로 핵무장을 거론했다. 코언 전 장관은 특히 "이대로라면 북한은 연내에 6-8개의 핵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탄도미사일 방위(BMD)정비나 핵무장" 등과 같은 일본의 대응책을예로 들면서 반응을 떠보았다. 이에 대해 일본정부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곤혹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한 정부 관계자는 "부시 정권의 입장과는 명백히 다르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