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50대 후반이나 60대 초가 되면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해 사랑과 섹스가 젊었을 때 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여성들은 이때부터 애정표현을 별로 중요시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더스 다이제스트 2월호에 실릴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성들은 57-64세가 되면 배우자에게 더 사근사근하게 굴지만 가족에 대한 책임에서 마침내 해방된 여성들은 이때가 되면 부부생활 밖에서 목표를 찾는다.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위해 여론조사결과를 분석한 부부생활 전문가 존 고트맨은 남자들이 "사랑하자"며 치근대면 여자들은 "여보 됐어. 나도 내 생활좀 합시다"라고받는다고 말했다. 이 조사는 전국 유부남과 유부녀 각 500명씩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했으며 부부는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조사에 응한 뉴욕에 사는 한 60세의 여성은 마침내 여행할 기회를 얻었지만 은퇴한 남편은 여행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내가 어떻게 할 것 같아요, 집에 있으라고요. 인생은 너무 짧아요"라고 말했다. 질문항목들은 부부생활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측정하도록 설계됐다. '부부생활의 7가지 원칙'의 저자이기도 한 고트맨은 부부생활의 행복과 특정 행동이나 태도 사이의 관계를 비교했다. 그 결과 57-64세의 여성들은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 훌륭한 성관계의 중요도를 100점 척도에서 46으로 평가한 반면 남자들은 62로 평가했다. 44-56세 그룹에서는 여성이 66으로 평가한데 비해 남성들은 54로 평가했다. (차파쿠아(美뉴욕) A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