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는 유엔의 요청에 따라 이라크 무기사찰단에 독일군 소속 무인 정찰기와 20여 명의 관련 기술 병력을 무상 지원할 예정이라고 21일 독일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곧 파견 규모와 기간이 결정돼 수 주일 안에 투입될 독일군 기술병력은 군인이 아닌 유엔의 민간인 직원 자격으로 투입돼 한스 블릭스 사찰단장의 지휘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찰단 파견 군 인력은 일반 해외파병과 달리 의회의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게 된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독일군이 제공할 무인 정찰기 루나(LUNA)는 정찰지역에 대해 정밀촬영을 하고지상기지에 실시간으로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미국은 사찰단에 의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제조 계획 은폐가 드러났으므로이라크를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독일과 프랑스 등은 아직 공격할 이유가나오지 않았다며 공격을 반대하면서 사찰단에게 시간을 더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