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올해 6월까지로 돼있는 유로화 가입을 위한 경제적 조건 충족여부에 대한 평가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더라도 올해안에 국민투표를 실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블레어 총리의 측근으로 통상장관을 지낸 바 있는 피터 맨델슨 의원은 20일 더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블레어 총리가 올해 국민투표를 실시하려던 계획을 취소, 내년 이후로 실시시기를 미뤘다고 시인했다. 블레어 총리는 유로화에 대한 국민의 적대감이 너무 깊어 4개월 정도의 선거운동으로는 뒤집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6-12개월 정도에 이르는 장기간의 운동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레어 총리는 아직도 오는 2005년 또는 2006년으로 예상되는 다음 총선 이전에국민투표 실시를 희망하고 있다.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블레어 총리로 하여금 국민투표를 미루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