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20일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에 대비해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3만여명의 병력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제프 훈 국방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제1기갑사단 본부, "사막의 들쥐"로 불리는제7기갑여단, 제16 공중강습여단, 제102 병참여단 등을 포함해 이같은 규모의 병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영국군 파견병력은 또 챌린저탱크 120대와 워리어 병력수송용장갑차 150대를 포함한 장비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들 병력은 2월 중순까지는 현지에 배치될 예정이다. 영국은 또 항모 아크로열호와 헬기항모 오션호,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을 장착한 트라이던드 잠수함 등을 포함한 해군전투단을 이미 출항시켰으며 여기에 승선한해병 제3특공여단 소속 특공대와 공수부대를 포함하면 총 투입병력의 규모는 3만명에 이른다. 훈 장관은 앞으로 수주내에 이뤄질 이들 병력의 투입은 "필요할지도 모르는 임무에 가장 적합한 병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력사용에 대한 결정이 "임박하거나 불가피하지 않다"고 말했으나 이같은대규모 병력투입은 "통상적인 조치는 아니다"고 말했다. 훈 장관은 예비역 추가동원도 앞으로 수주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1야당인 보수당의 버나드 젠킨 예비내각 국방장관은 이번 조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